책가도(冊架圖)는 주로 선비의 사랑방을 장식한 그림 병풍이다. 책가도에는 원래 학문을 숭상하는 선비의 정신 세계가 담겨 있었지만, 나중에는 갈수록 부귀영화의 상징물로 채워져갔다.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과일류와 재액(災厄)을 떨친다는 의미의 기물들, 그리고 선비들의 방에서 볼 수 있는 일상용품들이 정감 있고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