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린(趙德鄰, 1658~1737)이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거문고이다. 조덕린은 본관이 한양(漢陽)이고 자가 택인(宅仁)이며 호가 옥천(玉川)으로, 조선 후기 유명한 문신이자 학자이다. 교리·사간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그는 서원을 너무 많이 세우는 것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노론의 탄핵을 받아 제주로 귀양하게 되었고, 도중 강진에서 죽었다. 이 거문고는 오동나무에 검은 옻칠을 하였고 명주실을 꼬아 현(絃)을 만들었다. 보관상태가 매우 좋아, 6개의 현(絃)과 3개의 안족(雁足)을 모두 갖추고 있고 나뭇결도 파손 없이 본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