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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시판

제고산절벽(題孤山絶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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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슬라이드쇼
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제고산절벽(題孤山絶壁) 유물형태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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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판은 퇴계 이황이 고산정에서 쓴 시 3수를 판각한 것이다.
첫 번째 시는 고산정의 석벽에 쓴 시로, 원제목은 ‘서고산석벽(書孤山石壁)’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동(日洞)의 주인 금씨 아들은
이제도 잘 있는가, 강 건너서 불렀더니
갈던 밭 지아비 손을 흔들 뿐 말소리는 들리지 않네.
구름 낀 산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홀로 앉았노라.

두 번째 시는 퇴계가 고산정을 두 번째 방문하여 쓴 시인 ‘재방고산(再訪孤山)’으로,
원제목은 ‘고산견금문원(孤山見琴聞遠)’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험한 곳 넘어들어 깊은 동천 발견하니
옥 같은 누각과 물가에 지초(芝草)가 비치네.
예전에 와서는 못 봤던 것을 이제야 보았으니
동천 속 그 신선 만날지도 모르겠네.

세 번째 시는 홀로 고산에서 노닌다는 뜻의 ‘독유고산(獨遊孤山)’으로,
원제목은 ‘고산(孤山)’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해에 신령한 도끼로 굳은 바위를 깼는가.
천길이나 우뚝 서서 흰 물굽이 넘어가네.
한가한 사람 있어 주지 되지 않았던들
고산이라 이 절경을 뉘라고 더듬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