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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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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홍취

서예와 그림
이인상의 문인화. <설송도>와 <수석도>

이인상의 문인화. <설송도>와 <수석도>

옛사람들은 먹을 갈고 붓으로 글씨를 써서 소식을 전하였다. 그래서 서예는 옛사람들에게 아주 일상적인 생활의 일부분이었다. 그러나 선비에게는 이 이상의 것이 있었다. 선비들은 붓글씨에 자기의 내면을 담으려 했다. 그래서 수양이 깊은 선비의 글씨에서는 독특한 예술의 향기가 풍겼다. 글이란 마음을 전하는 것이므로 학식과 수양이 있는 선비는 글씨에도 자연 깊이가 있었던 것이다.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 즉 글씨에서 풍기는 그윽한 향기와 책에서 느껴지는 기상은 깊이있는 내면이 밖으로 드러나는 선비의 품격이었다.

선비들은 글과 그림을 일치시켜 생각(書畵一致)하였다. 회화는 서예와 함께 선비의 예술생활을 보여준다. 문인화(文人畵)는 전문 화가가 아닌 시인이나 학자 등 사대부 계층에서 그리던 것이었다. 문인화에서는 그림의 기교나 형상보다는 그린 사람의 뜻과 기운이 더 중시된다. 그래서 선비는 그림을 그리면서 내면의 깊이를 담아내려 했고, 그림을 감상하는 이도 그 내면의 깊이를 보려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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