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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서예의 과정
이황이 제자 권호문에게 써준 <퇴도선생필법>

이황이 제자 권호문에게 써준 <퇴도선생필법>

서예는 다양한 몸의 자세를 통해 그 방법을 구분하고 있다. 몸이나 팔의 자세에 따라 구분되기도 한다. 앉거나 서거나 엎드리는 몸의 자세에 따라 다양하게 글을 쓸 수 있지만, 선비들은 주로 바르게 앉아서 썼다. 팔의 자세, 손가락의 자세, 붓의 운행 방법, 글씨의 기세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다양한 서체 중에서도 조선에서는 한호(韓濠)의 석봉체(石峯體)와 김정희(金正喜)의 추사체(秋史體)가 대표적이다.

강경(剛硬)하고 단정(端正)한 석봉체는 한호가 왕희지체(王羲之體) 등의 고법(古法)을 토대로 완성하였다. 선조를 비롯해 시골의 학동(學童)에게까지 널리 전파되었던 서체였다. 추사체는 김정희가 중국 청대의 옹방강(翁方綱)과 완원(阮元) 등으로부터 금석고증학의 영향을 받아 서법을 연구하여 만든 것이다. 김정희는 한대(漢代) 예서를 연구하면서 이것을 서법의 근본으로 삼았다. 그리고 해서와 행서에 응용하여 추사체를 완성했다.

그는 예서 쓰는 법에서 “가슴에 품은 맑고 높고 옛스럽고 우아한 뜻도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가 없으면 팔뚝 아래와 손가락 끝에서 피어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공부의 경지와 서예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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