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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시판

유고산(遊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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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슬라이드쇼
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유고산(遊孤山) 유물형태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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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정에 걸려 있던 금난수(琴蘭秀 ; 1530∼1604)의 시판으로, 제목은 ‘고산정에서 노닐다(遊孤山)’이다. 이 시의 운에 따라 퇴계가 답시를 쓰기도 했는데 이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한 해의 가운데에 천지 만물이 모두 돌아오니
사계절이 좋은 흥취는 어긋남이 없구나.
붉은 꽃이 다 떨어지면 푸른 녹음 우거지고
노란 낙엽 표표히 떨어진 뒤엔 흰 눈이 날리네.
사암(砂巖) 절벽에 바람 일면 겹옷을 입고
긴 냇가에서 비를 만나면 도롱이를 걸치리.
그 가운데 별도의 풍류가 남아 있으니
취한 채 찬바람 맞으며 밝은 달을 희롱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