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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책판

사월선생문집(沙月先生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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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사월선생문집(沙月先生文集) 유물형태 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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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임(趙任, 1573~1644)의 시문집 책판이다. 조임은 호가 사월(沙月)로 조선중기 의병장이자 문신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곽재우 장군의 의병에 종군하여 왜적과 싸웠다. 또 정묘호란 때에는 고을의 현령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재산을 기증하여 군수품에 보탤 것을 약속하였다. 병자호란 때에는 이미 노쇠해져 전쟁에 참전할 수 없게 되자 홀로 집 뒤쪽 재실에 제단을 쌓고 불철주야 성심으로 기도하면서 전쟁에 승리할 것을 기원하였다. 그러나 삼전도의 국치 소식을 듣고는 비분강개하여 청나라와의 화의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리고, 죽을 때까지 세상과 인연을 끊고 두문불출하였다. 조임은 이와 같이 나라가 어려울 때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을 힘써 펼친 영남의 의사(義士)였다. 벼슬은 정묘년(1627)에 자헌대부(資憲大夫) 지중추부사(知中樞府使)에 제수되었다.
이 책판에는 조임의 우국충정과 의리심이 잘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자연에 묻혀 세상 근심을 잊어버리려는 망우(忘憂)의 심정도 잘 드러나 있다. 이 책판은 총 2권 43점으로 사주쌍변(四周雙邊)과 상하내향이엽화문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