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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고도서

구해남화진경(句解南華眞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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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구해남화진경(句解南華眞經) 유물형태 고도서
기탁자 크기 23.7×18.0

장주(莊周)의 『장자』(莊子)를 송나라 임희일(林希逸)이 풀이한 책이다. 구해(句解)란 각 구절에 주해를 달아 해설했다는 뜻이다. 남화(南華)란 장주에 대한 존칭으로, 당나라 현종(玄宗)이 『장자』를 매우 좋아하여 장주를 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 존숭한 데서 비롯된 명칭이다. 『장자』는 원래 내편(內篇) 7편, 외편(外篇) 15편, 잡편(雜篇) 11편의 총 3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유물은 그중 외편 8편만 수록된 단일 권이다.
특이하게도 이 유물의 앞에는 혼례홀기(婚禮笏記)가 기록되어 있다. 혼례홀기란 전통 혼례 때의 예식 순서를 기록한 글로, 『구해남화진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아마 혼례홀기를 메모해두기 위해 임시로 이 책 앞머리에 적어놓은 듯하다. 그런 만큼 조선시대 사대부들에게는 노장사상(老莊思想)이 그다지 중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엿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