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식(沈宜植, 1860~1937)의 시문을 모아놓은 책이다. 심의식은 자가 경립(景立)이고 호가 노산(老山)으로, 아버지는 심능걸(沈能杰)이고 어머니는 안동김씨 김붕진(金朋進)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하였다. 여러 차례 과거를 보았지만 합격하지 못하자 그 뒤로는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그러다 일제의 침략이 시작되자 청송지역 의사(義士)들을 모아 독립운동에 헌신하였다. 최근 2005년 그가 대한민국 건국에 세운 공을 인정받아 건국포장이 수여되었다. 독립운동 당시 서간도(西間島)로 여행한 기록을 『서유록』(西遊錄)이라는 글로 남겼는데, 이는 청송지역 의병사를 연구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자료가 된다. 『노산문집』 제4권에 실려 있다.
이 유물은 심의식의 시와 편지글, 제문 등이 실려 있다. 1966년 석판본으로 간행되었다. 서문은 황헌(黃攇)이 썼고, 발문은 후손 심상을(沈相乙)과 심상준(沈相駿)이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