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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고도서

개장비요(改葬備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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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개장비요(改葬備要) 유물형태 고도서
기탁자 크기 32.5×20.2

정만양(鄭萬陽, 1664∼1730)과 정규양(鄭葵陽, 1667∼1732) 형제가 지은 예학(禮學) 관련 서적이다. 개장(改葬)의 절차와 방법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정만양은 자가 경순(景醇)이고 호가 훈수(塤叟)이며 정규양은 자가 숙향(叔向)이고 호가 지수(篪叟)이다. 두 형제는 이현일(李玄逸)의 문하에서 수학하면서, 경사(經史)는 물론, 성리학·예학·천문·지리·역학·경제·정치·율려(律呂)·과제(科制) 등에 모두 정통하게 되었다. 1728년(영조 4) 이인좌(李麟佐)의 난 때에는 형제가 의병을 규합하여 나라를 구하고자 하였다. 이들 호의 ‘훈’과 ‘지’라는 글자는 피리에 속하는 악기 이름으로, 형은 훈을 불고 아우는 지를 불어 서로 조화된 음률을 이룬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훈지악보』(塤篪樂譜)를 짓기도 했고 모든 저술을 함께 하여 많은 책을 남겼다. 저서로는 『훈지문집』 62권이 있다.
이 유물에는 앞에 범례가 실려 있고, 그 다음 순서대로 『개장준비』, 『택지』(擇地), 『치관』(治棺), 『치장』(治葬), 『복제』(服制) 등 예법에 맞는 개장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조선 중기 예학의 실질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