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경주최씨 집안의 정자 침천정(枕泉亭)의 현판이다. 이 정자의 건립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경주최씨 집안 자손들이 최치원을 비롯한 선조의 덕업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 정자가 있던 곳은 최죽헌(崔竹軒)의 선조가 세거(世居)하던 곳이다. 현판은 색을 칠하지 않은 원목에 ‘枕泉亭’ 세 글자를 양각하고 그 위에 백색칠을 하였다. 현판의 윗부분에는 처마를 빼고 봉황의 머리를 새겨 멋을 더하였다. 필력이 활기차고 뚜렷하여 서예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