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에 소장되어 있는 병명(屛銘)의 목판으로, 선조대왕의 어필(御筆)을 판각한 것이다. 판각된 글자는 ‘적선(積善)’이라는 두 글자인데, 이것은‘주역’‘건괘·문언전’의 “선을 쌓는 집안에는 반드시 풍성한 경사가 있다.(積善之家, 必有餘慶)”라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나라의 임금이 친필의 병명을 내려주는 것은 대단히 희귀한 일로, 이를 통해 퇴계 이황과 도산서원이 조선 시대에 조정으로부터 크게 인정받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