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명농당병서 시판(明農堂幷序 詩板)
유물명 | 명농당병서 시판(明農堂幷序 詩板) | 유물형태 | 시판 |
---|---|---|---|
기탁자 | 크기 |
이현보가 쓴 ‘명농당’ 이라는 시와 서문을 판각한 시판이다. 1510년, 44세의 이현보는 고향에 ‘명농당(明農堂)’이라는 작은 집을 짓고 벽 위에 ‘귀거래도(歸去來圖)’를 그렸다. 그리고 5년 뒤 49세에 다시 명농당에 들려 이 시를 써서 붙이고 다시 한 번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의지를 다졌다. 이 작품에서 이현보는 관직생활 10년을 정리하고 고향의 산천으로 돌아가서 자연과 함께 남은 생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 작품은 이현보의 사상적 취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용수산 앞 분수(汾川) 구비에
초가 한 칸 지은 것은 뜻한 바 있기 때문이네.
벼슬길 10년에 귀밑 털은 하애졌고
벽에는 헛되이 ‘귀거래도’만 그려 놓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