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류씨 파산종택에 보관되어 있던 영사재의 현판이다. 파산종택은 파산 유중엄의 집이다. 유중엄은 퇴계 선생의 문인으로 종질(從姪)인 겸암 류운룡, 서애 류성룡과 동문수학하여 학문에 침잠했으나 34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은 그의 자질을 아까워하며 ‘계문(溪門)의 안자(顔子)’라고 불렀다. ‘영사’란 영원히 사모한다는 의미로, 이 영사재는 유중엄의 짧은 생애에 담긴 높은 학덕을 영원히 사모하겠다는 추념의 뜻을 담고 있는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