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석(誌石)은 박정환 무안박씨 영해파 화천종중에 소장되어 있는 박전(朴全, 1514~1558) 묘지명(墓誌銘) 지석이다. 이 글은 박전의 손자인 박한이 썼다. 박전은 본관이 무안(務安), 자는 면부(勉夫), 호는 송파(松坡)이다. 진사 박원기(朴元基)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선산문씨(善山文氏)로 장사랑(將仕郎) 문개(文凱)의 딸이다. 1546년(명종 1) 증광정시(增廣庭試)에 급제하여 2년 뒤에 성균관 전적을 지내고, 사헌부 감찰(司憲府監察)이 되었다. 1551년 예조 좌랑을 거쳐 북평사(北評事)에 임명되었으며, 그 뒤 1554년 호조 좌랑, 1557년 호조 정랑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에 『송파일고(松坡逸稿)』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