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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시판

심서엄원운(深棲广原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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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심서엄원운(深棲广原韻) 유물형태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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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엄(深棲广)에 걸려 있는 김영하(金永河, 1838~1916)가 지은 시인 심서엄원운(深棲广原韻)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풀 덮인 구비 고개 세상 시끄러움과 먼지 끊었으니, 나무 엮어 집 짓고 옛 사람 사모하노라. 돌로 입 헹구고 샘물 베개 삼아 뜻을 독려하노니, 바람 부는 창과 달빛 비치는 벽이라도 이 몸 지낼만해. 가시나무 우거진 길은 낮밤을 분간하기 어렵고, 꽃잎 떨어진 뜰에서 봄인 줄 알겠노라. 묵묵히 남은 세월 헤며 외롭고 누추함을 한하노니, 탕임금의 대야 어찌 얻어 스스로 새롭도록 경계하리.”
심서엄은 김영하가 과장의 풍조가 몹시 어지러움을 보고 낙향하여 서숙(書塾)을 창설하고 마을 소년들을 가르치며 천석(泉石)과 어조(魚鳥)를 벗하여 생애를 자적(自適)했던 곳이다. 김영하는 자가 원여(源汝), 호는 심서(深棲)이고, 본관은 안동이다. 덕태(德泰)의 아들이고, 밀와(密窩) 권석원(權錫元)의 문인이다. 약관에 두어 차례 과거에 응시했으나, 세도정치가 극성에 달한 당시의 과장의 풍조가 몹시 어지러움을 보고, “먼 지방의 세력 없는 사람은 도무지 바라볼 수도 없겠다.”고 탄식하고 낙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