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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고도서

달천몽유록(㺚川夢遊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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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달천몽유록(㺚川夢遊錄) 유물형태 고도서
기탁자 평해황씨 해월종택 크기 27.0×18.0

윤계선(尹繼善, 1577~1604)이 지은 고전소설이다. 윤계선은 자가 이술(李述)이고 호가 파담(坡潭)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문필가로 활약한 인물이다. 1597년(선조 30) 알성문과(謁聖文科)에 장원급제한 뒤 여러 관직을 거쳤다. 1600년 사헌부지평으로 재직하던 중 설화(舌禍)로 황해도 옹진현감에 좌천되었다. 그러나 전혀 개의치 않고 청렴하고 엄격하게 사무를 처리하면서도 어진 정치를 베풀어 민심을 얻었다. 이 책은 1600년(선조 33)경 지어진 것으로, 필자 본인이 몽유자(夢遊者)가 되어 전란에서 희생된 수많은 원혼(冤魂)을 달래주고자 한 내용이다. 주인공 파담자(坡潭者)는 암행어사가 되어 충주 달천에 도착하였는데, 여기에서 임진왜란 때 죽은 병사들의 백골을 보고 전란의 처참함을 시로 읊다가 잠들었다. 이때 꿈에서 병사의 원혼들이 몰려와 한탄하며 노래를 불렀다. 패전의 책임을 신립(申砬)과 원균(元均)에게 묻고 이순신(李舜臣)을 비롯한 충장(忠將)의 공적을 기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시와 산문을 적절히 배합하여 마치 뮤지컬의 각본처럼 읽힐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