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로 만든 장신구이다. 상아는 코끼리의 엄니로 내구성이 높으면서도 조각하기에 적합한데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장신구의 중요한 재료로 여겨져 왔다. 이 유물은 작은 상아 조각 수십 개를 구슬 모양으로 조각하여 끈에 꿴 것으로, 상당한 세공(細工)을 들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장신구이다. 팔목에 달아 은근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드러내 주는 선비의 장신구였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