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망(申弘望 ; 1600∼?)이 지은 시를 판각한 시판이다. 시판 마지막에 ‘고송산인’(孤松散人)이라는 작자의 서명이 명시되어 있는데, ‘고송’은 신홍망의 아호이다. 신홍망은 이이송과 각별한 친구 사이였다. 한때 그가 벽동(碧潼)지방으로 유배갔을 때 이이송은 시를 지어보내며 그를 위로하였다. 이 작품은 이이송과 교류하며 이이송의 시를 차운하여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