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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시판

금계시(錦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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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슬라이드쇼
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금계시(錦溪詩) 유물형태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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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의 제자인 금계(錦溪) 황준량(黃俊良)의 시를 판각한 시판이다.
원제목은‘차벽오감구오절(次碧梧感舊五絶)’이라는 5수의 시인데, 이 중 2수만 시판에 썼다. 황준량은 학문과 재주가 뛰어나 세인들의 칭송을 받았고, 관직에 있을 때에는 백성들을 위한 후한 선정을 베푼 덕망 높은 위정자였다. 황준량은 이현보의 손자 사위였다. 이 시는《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일화를 주제로 삼아 지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욕기교(浴沂橋)
홀로 봄바람을 맞으며 비파를 뜯노니,
나랏일을 하는 것이 어찌 맑은 기수(沂水)에서 목욕하는 것보다 낫겠는가.
강물이 흘러도 그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으니
사문(師門)에 나아가 한 번 시를 읊조리며 놀닐다 오고 싶구나.

여사탄(如斯灘)
하늘의 기틀은 순환하여 멈춤이 없고,
흘러가는 물은 단 한 번도 멈추어 쉰 적이 없네.
활발발한 도의 근원이 눈 앞에서 밝게 빛나니,
심원한 하늘의 이치는 여기에서 합쳐져 함께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