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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수양의 음악론
정선 <포금관수>

정선 <포금관수>

음악은 유학에서 학문의 완성이라고 여겨질 만큼 중요한 공부 과정이었다. <예기(禮記)>에도 그 음악 교육을 13세에 시작하도록 기록하였다. 그러므로 선비들에게 음악은 단순한 흥미거리가 아닌 수양을 위한 필수과목이었다. 자연의 소리를 닮은 음악을 통해 인간 본연의 심성을 기르고 인간 관계 속에서 조화롭게 그 심성을 실천하였다. 자신 주변 사람들에서부터 만물에 이르기까지 실천하면서 그들 또한 교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그래서 선(善)한 시를 지어 그것을 음악과 함께 사람들에게 들려주거나 따라 부르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마음까지도 선하게 하였다. 조선초 박연(朴堧)이 악기 조율(調律)을 정리하고 악보를 편찬하며 조회 때 사용하는 향악(鄕樂)을 폐하고 아악(雅樂)으로 대체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이황(李滉)이 한글로 이루어진 가사체의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을 지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춤추면서 따라 부르게 하였던 것도 바로 이러한 사고에 근거한 것이다.

수양에 바탕한 인품의 산물이며 또한 시대적 책임의식까지도 반영된 소중한 선비들의 음악은 감성적 흥미거리로 좀더 자극적이 되어가는 현대 대중음악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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