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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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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발간의 의의

문집이 발간되기까지
목판에 글자를 새기는 공정

목판에 글자를 새기는 공정

문집은 보통 해당 인물이 죽은 뒤 유림(儒林)의 공론을 거쳐야 간행될 수 있었다. 자손들의 경제적인 능력이 충분하더라도, 향촌 유림에서 그 인물의 학식과 덕망을 인정하고 간행을 허락하지 않으면 문집을 발간할 수 없었다.

하나의 문집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친다. 목판본인 경우 우선 필사본 초고를 제작하고 판하본(板下本)을 작성한 다음 판각에 들어간다. 그런 다음 초간본을 수정하여 다시 판각하여 최종 판본을 완성하였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하나의 문집이 탄생한다.

게다가 시간과 비용도 엄청나게 투입되었다. 한 예로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의 제자인 대계(大溪) 이주정(李周禎:1750-1818)의 문집(<大溪集>)의 경우, 목판 140장을 만드는 데 2년 반의 시간과 3,000냥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당시 남자노비 한 명의 몸값이 10냥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남자노비 300명을 들일 수 있는 거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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