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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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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육(향교)

향교의 생활
관련유물 향교서책치부(鄕校書冊置簿) 향교강회일기(鄕校講會日記) 향교유안(鄕校儒案)
강세황 <현정승집도> 중 일부

강세황 <현정승집도> 중 일부

향교의 선생님은 중앙 조정에서 파견되는 사람들이었다. 조정에서는 문과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에게 '교수관(敎授官)'이라는 호칭을 주고 지방 각지의 향교의 교사로 파견했다. 교수관은 '교수'와 '훈도(訓導)'로 구분된다. 교수는 6품 이상의 직급으로 주나 부처럼 큰 지방의 향교에 부임했고, 훈도는 7품 이하의 직급으로 군이나 현처럼 작은 지방의 향교에 부임했다.

그러나 모든 향교에 교수관을 파견한 것은 아니었다. 많은 향교에서는 생원이나 진사 시험에 합격한 자들이 향교의 선생님이 되었다. 이런 향교의 선생님들은 당연히 정식 관리가 아니었고 조정의 녹봉을 받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가르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글공부를 한 선비들은 향교의 선생님이 되려 하지 않았다. 힘든 과거 시험공부를 해서 급제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정에 나아가 포부를 펼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결국 향교에는 선생님이 부족했고, 급기야 향촌의 유림들이 나서서 자치적으로 선생님을 임명하고 향교를 운영해 갔다. 그 결과 중앙 정부의 향교도 점차 사립 교육기관으로 변모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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