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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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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홍취

소요와 유람
여행하는 선비: 함윤덕<기려도>

여행하는 선비: 함윤덕<기려도>

선비의 기상은 곧잘 소나무에 비유되곤 한다. 혹독한 겨울의 한파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경(敬)’의 자세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면서 오롯이 앉아 오로지 도(道)를 구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엄격하게 절제된 하루하루를 보내는 선비들에게도 부드러운 삶의 운치가 있었다.

집이나 자연 속에 연못이나 정자, 누, 대 등을 지어 소요하는 것이 그것이다.선비들은 경관이 좋은 산이나 계곡에 정원을 만들고 집 안에 정자와 연못을 만들어 삶의 여유를 누렸다.

선비들의 정원에는 우주의 원리가 내포되어 있었다. 하늘(天)과 땅(地)의 원리로 지어서, 선비가 그곳을 노닐게 되면 천지인(天地人) 삼재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감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선비의 소요는 수도자의 휴식이 아닌 구도자의 또 다른 공부였다. 선비는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을 즐기면서 우주의 심오한 이치를 깨우치고자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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