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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일상

선비의 하루
백은배 <후원아집도> 중 일부

백은배 <후원아집도> 중 일부

선비의 하루는 어떠했을까? 윤최식의 <일용지결(日用指訣)>에는 선비의 하루 일과가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일어나 의복을 단정히 갖추고 천지로부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북돋운다. 그리고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드린다. 동 틀 무렵 독서와 사색을 통해 ‘존심양성(存心養性)’ 공부를 시작한다. 자제가 있는 경우 글을 가르치기도 한다. 오후 쯤 되어 손님이 방문하는 경우 그들을 접대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공부를 한다. 또한 일꾼들을 살피기도 하고 편지를 쓰기도 한다. 이외의 시간에도 독서와 사색을 통한 공부는 계속된다. 해질 녘에는 가족과 일꾼들의 일들을 점검하기도 하고 자제들을 교육시키기도 한다. 해가 지면 일기나 장부 등을 쓰면서 하루를 정리한다. 밤이 깊어지면 부모님께 문안 드리면 잠자리를 살핀다. 그리고 수면을 취한다. 수면을 통해 심신에 원기를 북돋는다.

선비는 하루하루의 일과를 스스로 검속하면서 보냈다. 마치 세속을 떠난 수도승처럼 뜻을 확고히 세우고 나태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엄격하게 단속했다. 순간순간 흐트러지는 마음을 바로 잡으면서 공부하지 않으면 선비의 일년과 일생은 무의미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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