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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예술관>>선비의 시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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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시 짓기
이현보가 짓고 이황이 쓴 <어부가> 일부

이현보가 짓고 이황이 쓴 <어부가> 일부

선비들은 자신의 심경을 주로 글(文)을 통해 표현하는데, 특히 시의 형식을 많이 빌렸다. 독서인이라고도 불리는 그들은 시 중에서도 한자를 이용한 한시(漢詩)를 지었다. 그들의 심경은 회화에서도 엿볼 수 있듯 '도'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한시는 감정이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기보다는 삶의 일관된 목표인 '도'를 싣는 하나의 수단으로 여겼다. 그리고 이러한 재도관(載道觀)은 당연시되었고 회화, 글, 음악 등은 모두 이러한 관념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항상 도학적 삶이 글이나 그림, 음악에 선행되었기 때문에 선비들은 오로지 이러한 일들에 몰두하여 본래 뜻을 잃는 일(玩物喪志)을 각별히 경계하며 그 풍류(風流)를 즐겼다.

때로는 호연지기(浩然之氣)의 호방한 기상과 굳은 절개를 시에 담고, 때로는 자연 속에서 안빈락도(安貧樂道)의 삶을 담았다. 그들의 시에 배어있는 여유로움과 즐거움은 고스란히 삶을 반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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