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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예술관>>시를 통한 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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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통한 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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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언 <사인음시>

강희언 <사인음시>

선비들의 시는 오언절구, 칠언율시 등의 형식에 도(道)의 내용을 담아 다양하게 지어졌다. 자신의 도덕성 품성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할 때 시를 짓기도 하지만 선비들은 주로 학문적 교유를 위해 짓는 경우도 많았다. 성리학의 리기론(理氣論)을 배경으로 논리적 논쟁을 하면서도 서로의 학문적 견해를 시의 형식을 빌어 밝히기도 한다. 일종의 대화 형식으로 화답(和答)하기도 하였다. 또한 자신의 뜻을 담아 벗이나 제자들에게 전해 주기도 하였다.

정약용(丁若鏞)과 같은 경우 죽란시사(竹欄詩社)를 결성해서 비슷한 연배의 학문적 벗들과 함께 시를 지어 즐기기도 하였다. 살구꽃이나 국화꽃, 매화 등이 필 때마다 모여 그 시기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시를 읊조리며 서로의 뜻을 북돋았다. 시사의 모임은 좀더 자유롭고 풍류가 있긴 하지만 서원이나 서당 외의 또다른 강학공동체 형식을 띄었다고 할 수 있다. 선비의 시란 마음을 바로잡는 정심(正心)의 과정이며 자신의 품성을 기르는 양성(養性)의 공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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