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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산수화
관련유물 남향자첩(南鄕子帖)
강희안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강희안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선비는 산수의 생동하는 기운을 생생하게 화폭에 담아냈는데, 이것이 바로 산수화이다. 자연으로 인식되는 산수는 선비들에게 '도'를 묘사하는 좋은 표현 소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 속의 산수를 통해 기운생동(氣韻生動)하는 '도'의 세계를 그리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도'의 세계로 표현될 자연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상상의 것이 되었다.

조선 전기 안평대군의 꿈을 그림으로 그린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가 그 대표적인 산수화이다. 현실 세계로부터 복잡하게 굽은 길을 따라 가다보면 복숭화 나무 가득한 무릉도원이 활짝 펼쳐져 있다. 바로 선비들이 꿈꾸던 '도'의 세계가 꿈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다. 강희안(姜希顔)의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는 한 선비가 물을 내려보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마치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자연의 섭리를 깨닫은 듯. 안견의 그림과 같이 화폭 전체에서 선비보다 '도'의 경지인 산수의 경관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조선 후기에 오면 선비들의 학문적 변화를 반영하듯 사실적인 기법들이 나타났다. 정선'의 <금강전도(金剛全圖)>, <인왕제색도(仁旺霽色圖)> 등은 작품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직접 유람을 하며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들이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실학 정신이 이미 화폭에서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선비들의 산수화는 이와같이 그들의 학문세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면서 변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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