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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례

향음주례
향음주례(鄕飮酒禮)

향음주례(鄕飮酒禮)

향음주례(鄕飮酒禮)란 온 고을 안의 유생이 모여서 읍양(揖讓, 겸손한 태도를 가짐)의 예를 지켜 술을 마시던 잔치로 서로에 대한 예의 예절 등을 사사, 교습하던 지역 선비간의 회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향촌의 선지, 유생(儒生)들이 향교나 서원에 모여서 예로써 주연(酒宴)을 함께 즐기는 향촌의례(鄕村儀禮)이다. 향음주례는 그 고을 관아의 수령이 주인이 되고, 학덕과 연륜이 높은 이를 큰 손님으로, 그 밖의 유생(儒生)들을 손님으로 모시고 이루어졌다. 주연을 마치면 사회자가 마을사람들 앞에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의 화목하며, 이웃 간에 서로 잘 어울리기를 권장하는 글을 읽었다. 향음주례의 목적은 주인(主人)과 손님 사이의 예절바른 주연(酒宴)을 통하여 연장자를 존중하고, 유덕자를 높이며, 예법(禮法)과 같은 풍속을 일으키는 데 있었다.

향음주례는 주로 향교에서 행해지기 마련이었지만, 시기와 지역에 따라서는 향사당(鄕舍堂), 관아(官衙), 서원(書院) 등에서도 행하여졌다. 주인과 주빈이 술잔을 다섯 번 돌려 서로 올리는데 이를 통해 술을 따르는 법, 술잔 드리는 법, 술마시는 법 등 음주예절을 익힌다. 향음주례의 목적은 향사례에 비해 다양하고 생활과 밀접해서 자주 시행되었다. 16세기 사림파에 의해 향약운동이 한참 전개될 때 미풍양속을 장려한다는 뜻으로 향음주례를 지방관아에서 흡수해 시행하였다. 그리고 국가질서가 문란해질 때마다 인심과 풍속을 바로잡으려는 목적으로 향음주례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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