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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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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육(서당)

서당의 일과
유운홍 <부신독서>

유운홍 <부신독서>

서당에서는 처음 학동들에게 <천자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고 글자를 암기하게 했다. 그 다음에는 <소학>이나 <동몽선습>을 같은 책을 같은 방식으로 읽으면서 문장의 이치를 깨닫게 했고, 마지막으로 학동 스스로 그 뜻을 깊이 깨치도록 이끌어주었다.

서당의 학동들에게 정해진 학년은 없었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천자문> 한 권을 몇 달에 떼기도 하고 몇 년을 읽기도 했다. 다만 훈장이 보기에 책 한 권을 완전히 소화했다고 판단되면 다른 책을 공부하게 했다. 따라서 책 한 권을 뗀다는 것은 한 단계의 공부를 마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학동이 책 한 권을 떼면, 그 집에서 떡을 해서 서당 사람들을 대접하는 ‘책거리’ 잔치를 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강압적으로 주입시키는 지루한 수업을 한 것만은 아니었다. 학동들이 지루해할 때는 삼국지 같은 옛날 얘기로 흥미를 돋우기도 했고, 더운 여름철에는 딱딱한 경서 강독수업보다는 시를 읊고 외우는 풍류를 가르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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