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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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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공부

몸 공부
퇴계선생 건강법<활인심방>

퇴계선생 건강법<활인심방>

선비는 마음 공부에 침잠하면서도 몸을 돌아보는 일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몸을 오로지 마음 공부를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몸을 다스리는 일은 마음 공부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선비들에게 마음과 몸을 합일된 것이었으므로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가 곧 몸을 다스리는 공부였다. 선비에게 몸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므로 머리터럭 하나라도 가볍게 손상시킬 수 없는 것이었다. 이것이 몸을 소중히 하는 또하나의 이유이다.

몸이란 선비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일뿐만 아니라 그 실현의 장이기도 하다. 선비의 공부에 활쏘기, 말타기 등의 활동이 포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코 재미를 위한 놀이가 아니었다. 이것도 공부였기 때문에 말을 타고, 활을 쏠 때에도 법도가 있었다. 항상 내면에 바른 뜻을 가져야 하고 몸을 바르게 한 다음에야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이황의 '활인심방(活人心方)'은 귀감이 되는 몸공부였다.

올바른 마음가짐을 통해 몸이 다스려지고 이를 통해 선비의 뜻도 유지되었다. 결국 선비들의 몸공부는 병을 고치려는 것이 아니고 병의 근원을 막으려는 공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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