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한국국학진흥원

책과 생활

종이
시고/詩稿 , <br>1538년/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시고/詩稿 ,
1538년/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문자가 생기기 전에는 음성이나 몸짓으로 인간은 의사를 소통하였다. 그러나 언어를 사용하면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문자가 발명된 이후 동양에서는 거북이 등껍질이나 대나무에, 서양에서는 파피루스와 양피지, 점토판 등에 문자를 기록하였다. 이외에 금석이나 목재류는 그림이나 문자를 그리고 조각하는 재료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종이가 발명된 이후에는 문자의 대표적인 기록 매체로서 종이가 오랜 세월 동안 인류와 함께 하였다.

조선 사회를 주도한 선비들은 그들의 삶과 생각을 종이와 활자를 통하여 표현하였다. 우리나라 고유의 종이인 한지는 동아시아에서 고려시대부터 특히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왔다. 한지의 종류는 그 용도 및 종이의 두께와 색상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된다.

종이는 닥나무로 만들었으므로 절에서 종이를 만드는 사례가 많았다. 사찰의 경우 관에 종이바치는 일도 벅찬데, 조선후기에 이르러서는 서원이나 향교, 양반토호까지 종이 상납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이전 페이지로 이동 | 다음 페이지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