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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생활

필독서
격몽요결(擊蒙要訣), 1577년

격몽요결(擊蒙要訣), 1577년

책은 시대와 더불어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다. 오히려 책의 변화를 통해서 시대도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 시대의 필독서는 그 시기의 역사적 성격을 잘 말해주기도 한다.

조선시대의 필독서는 유교적 인간상을 구현하는 수신서(修身書)가 널리 권장되었다. 천자문이나 유합(類合)을 통해 기초문자를 익힌 다음에는 명심보감(明心寶鑑, 1541년 박세무 지음), 동몽선습(童蒙先習), 격몽요결(擊蒙要訣, 1577년 율곡 이이 지음), 소학(小學, 후기에는 士小節로 대체)이 기본적인 아동교육서였다. 특히 격몽요결은 인격수양에 초점을 둔 유학교육서로서, 전통사회에서 요구하는 인간의 행동규범을 상세히 전하는 유학 입문 필독서였다. 소학 이후에는 사서(四書) 오경(五經)과 성리대전(性理大全)을 학습하였으며, 가장 많이 읽는 책이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관리들의 필독서는 법전류로서 경국대전(經國大典)과 무원록(無寃錄)이 있는데, 무원록은 1748년 백성들을 다스릴 때 법을 선용하라는 취지로 만든 것이며, 조선후기에는 정약용이 지은 목민심서(牧民心書)도 많은 선비들이 읽은 책이다. 한편 일상의 각종 의례와 관련하여 주자의 사례(四禮)에 관한 각종 예학관련서적은 학파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였다. 또한 지방의 행정실무층인 향리들의 필독서는 유서필지(儒胥必知)와 같은 공문서투식의 실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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