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杏亭)에 걸려 있는 권연하(權璉夏)의 행정기(杏亭記)이다. 진중길이 행정을 세운 일과 진중길의 덕행, 그리고 행정을 다시 세운 일 및 자손들이 조상의 뜻을 잘 이어받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고 있다. 행정은 풍기진씨가 대대로 살던 터전인 영주시 봉현면 노좌 1리에 있는 정자이다. 고려 후기 이 마을의 큰 선비 진중길(秦中吉, 1308~?)이 은행나무를 심고 정자를 지어 행정이라 이름 지었으며, 자신의 호(號)도 행정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