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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서판

기로편. 봉정본소제로생궤전, 병서.(耆老篇. 奉呈本所諸老生几前, 幷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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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기로편. 봉정본소제로생궤전, 병서.(耆老篇. 奉呈本所諸老生几前, 幷序.) 유물형태 서판
기탁자 크기 53.5×82.0

약포(藥圃) 정탁(鄭琢: 1526∼1605)의 글을 쓴 서판이다. 글의 제목은 「기로소에 들면서 기로소에 계신 여러 노선생님들께 바치는 시와 서문(耆老篇. 奉呈本所諸老生几前, 幷序.)」이다. 즉 정탁은 말년에 기로소에 들게 되었는데, 그때의 감회를 글과 시로 쓴 것이다.
정탁은 임진왜란 때 선조를 의주까지 호종하였고, 곽재우를 천거하여 이순신을 변호하여 전쟁에서 승전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심지어 정유재란 때에는 우의정의 신분으로 70세의 노구를 이끌고 전투에 참전하려고까지 하였다. 정탁은 왜란으로 어려웠던 시절에 일신을 아끼지 않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진정한 충신이었다.
그래서 조정에서는 그를 기로소에 모시는 예우를 하였다. 그는 중국의 문언박(文言博)과 사마광(司馬光)이 조직한 문인회(文人會)인 난정수계(蘭亭修禊)를 기로소에 비교하면서, 덕이 부족한 자신이 조정의 은덕으로 기로소에 들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아울러 전란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현실을 가슴 아파하면서, 속히 백성을 도탄에서 구제해야 한다고 탄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