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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시판

시판_운천(詩板_雲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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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슬라이드쇼
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시판_운천(詩板_雲川) 유물형태 시판
기탁자 크기

운천 김용의 시 3수를 판각한 현판이다. 김용은 귀봉 김수일의 아들이자 김성일의 조카이다. 일찍이 조정의 주요 관직을 역임하다가 동인(東人)의 탄핵을 받고 물러나 예천군수·상주목사 등 외직에 몸담았다. 조정의 당쟁이 날로 심해지자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4년만에 죽었다.
첫 번째 시는 김진의 ‘원운’을 차운하여 지은 시이고, 두 번째 시는 산과 물이 좋은 절경을 배를 타고 유람하는 흥취를 읊은 시이며, 세 번째 시는 아버지 김수일의 시를 차운하여 지은 ‘경차선운(敬次先韻)’이라는 작품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모 그려 지은 정자 물가에 서있고
송대로 난 오솔길은 높기도 하여라
모시고 따르던 때 어제와도 같으니
선영 가 쳐다보며 보고픈 마음 읊겠네
흰구름 머무는 언덕 누가 있어 쳐다볼까
분전을 책상 가득 쌓고 미동하지 않으리
더구나 우리 조부 계주시(戒酒詩) 남기셨거늘
이 마음 어찌 놓으리 술잔 잡을 때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