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판은 학봉 김성일이 아버지 김진의 ''원운''을 차운하여 지은 시 2수이다. 김성일은 이황의 제1 제자로, 서애 류성룡과 함께 퇴계의 학풍을 이어나간 영남 사림의 중추적인 인물이다. 이 시에서 학봉은 백운정 부근 경치의 아름다움을 읊으며 세속에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활달한 정신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