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의성김씨 운암종택에서 소장하였던 배용길(1556~1609)의 문집이다. 총 7권 4책으로 1855년에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1855년(철종 6)에 이한응(李漢膺)이 쓴 서문이 있다. 권1은 부(賦)와 시(詩)이다. 부는 1수이고, 나머지는 시이다. 편차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있지 않다. 대략 17판의 육언시(六言詩) ｢청천현관차판상운(淸川縣館次板上韻)｣을 기준으로 전반부는 오언(五言)을 후반부는 칠언(七言)을 주로 싣고 있으나 이 원칙도 일정하지 않아 앞부분에도 칠언시(七言詩)가 섞여 있으며, 뒷부분에도 오언시(五言詩)가 섞여 있다. 권2는 소(疏)와 차(箚), 권3은 서(書)이다. 권4는 잡저(雜著)와 서(序), 권5는 기(記), 발(跋), 논(論), 변(辨)이다. 권6은 제문(祭文) 및 묘도문자이고, 권7은 부록(附錄)으로 서애 류성룡의 제자인 학사(鶴沙) 김응조(金應祖)가 지은 묘갈명(墓碣銘), 류치명(柳致明)이 지은 행장(行狀)이 실려 있다. 문집 마지막 부분에는 1855년에 류형진(柳衡鎭)이 지은 발문이 실려 있다.
배용길의 본관은 흥해이고, 자는 명서(明瑞), 금역당(琴易堂)은 그의 호이다. 그는 김성일의 문하에서 수학하고, 류성룡과 조목에게서 사사한 문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