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판
피염정기(避炎亭記)
유물명 | 피염정기(避炎亭記) | 유물형태 | 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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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탁자 | 크기 |
피염정(避炎亭)에 걸려 있는 곽진이 지은 피염정기(避炎亭記)이다. 이희음(李希音, 1579~1641)이 피염정을 짓게 된 경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이희음은 성오당 이개립의 2남으로, 자는 여순(汝純)이고, 피염정을 짓고는 이 정자 이름을 자호로 삼았다. 1603년(선조 36) 진사시에 2등으로 합격했으나, 그의 형 학유(學諭) 이휘음(李徽音)이 과거에 급제한 후 일찍 죽어 버리자 출세에 뜻이 없어져 과거를 단념하고는 글을 읽으며 어버이 봉양에만 정성을 다했다. 광해군이 즉위한 후 국정이 혼란스러워지자 영달에 급급한 무리들이 옳지 않은 방법으로 권세에 가까이하려고 앞을 다투게 되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이희음은 집 앞에 피염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독서에 열중하였으니, 권세의 불꽃을 외면한다는 뜻을 부여한 것으로 그의 의지를 뚜렷이 드러낸 행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