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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시판

경차 만취당판상운(敬次 晩翠堂板上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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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경차 만취당판상운(敬次 晩翠堂板上韻) 유물형태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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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당(晩翠堂)에 걸려 있는 방후손(旁後孫) 성연(性淵)이 쓴 경차만취당판상운(敬次晩翠堂板上韻)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끄럽게도 못난 후손이 우리 가문에서 태어나니, 무수한 후손 중에 문장을 한 것을 많이 감사하네. 범준의 심잠은 소나무가 시냇가에 있고, 도연명의 정화는 술이 술통에 가득하네. 풍광이 아름다운 계산에는 주인이 있고, 세월이 흘러가도 서까래는 손상됨이 없네. 헌함 앞에 왕양하게 흘러가는 낙동강 물은, 다만 응당 한 근원에서 흘러왔으리라.”
만취당은 김개국(金蓋國, 1548~1603)이 1587년(선조 20)에 건립한 당이다. 김개국은 본관이 연안, 자는 공제(公濟), 호는 만취당(晩翠堂)으로 영천 출신이다. 아버지는 몽득(夢得)이고, 소고(嘯皐) 박승임(朴承任)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573년에 사마시에 합격, 생원이 되고 1591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관직은 정랑을 거쳐 군수에 이르렀다. 임진왜란 때에는 고을의 의병장이 되어 많은 전공이 있었다.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를 정성껏 모셨으며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에 임해서는 의리로써 털끝만큼도 굽히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불우한 세상을 살다가 죽었다. 후에 집의에 추증되었고, 1643년(인조 21) 영천의 삼봉서원(三峯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