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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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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유물 구례홀기 여자훈가 일용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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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일용지결(日用指訣) 유물형태 고도서
기탁자 크기 27.0×16.5㎝

『일용지결(日用指訣)』은 1880년(고종 17)에 윤최식(尹最植)이 선비들을 위하여 쓴 생활지침서로 필사본이다.
57절로 구성된 이 책은 성인(聖人)을 지향하는 선비가 따라야 할 일상의 지침을 제시한 것이다. 19세기 후반 윤최식(尹最植)이란 퇴계학파의 학자가 당대 선비들의 생활습관을 정리한 것이다.
하루를 12등분해 매시간 실천해야 할 일들을 제시한 후 선현들의 언급을 붙여 그 당위성과 효용을 제시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기상시간인 인시(寅時 : 오전 3∼5시)에서 잠자리에 드는 해시(亥時 ; 오후 9∼11시) 까지 공부와 집안일로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일용지결』을 보면 음풍농월의 여유는 선비들의 일면일 뿐이었다. 그들은 집 안팎의 번다한 일들과 씨름하는 한편 부모봉양과 자녀교육 및 가정의 재정 등을 돌보아야 하는 생활인이었다. 근대 이전까지 대의를 위해 자기 이익은 물론 목숨까지도 기꺼이 희생하는 선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책이 퇴계 이황의 11대손이자 대한제국 말 국망(國亡)에 임해 음식을 끊고 죽음을 맞음으로써 지식인의 책임을 다했던 향산(響山) 이만도(李晩燾, 1842∼1910)의 손때 묻은 애장서라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