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예장지의 서식은 '때는 첫봄이온데, 존체 편안하신지요. 저의 ◇째 아들 ○○가 나이가 찼으나 짝이 없더니 어르신의 어여삐 여김을 입사와 귀하신 따님으로 아내 삼게 해주셨습니다. 이에 선인의 예가 있어 삼가 납폐의 의식을 행하옵니다. 모든 것이 다 갖춰지지 못하였으나 깊이 살펴주옵소서. 삼가 글을 올리나이다'와 같이 쓴다.
이「예장지(禮狀紙)」는 김방열(金邦烈)이 순천 김생원에게 보낸 것이다. 혼인의 증빙문서로 신랑의 집에서 예단을 갖추어 신부집으로 보내는 서간(書簡)으로, 두꺼운 종이를 편지 모양으로 접어서 사용하므로 예서(禮書)·혼서(婚書)·납폐서(納幣書)라고도 한다. 흔히 대례를 올리기 전에 함 속에 넣어 함진아비에게 시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