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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유물
유물명 | 징비록(懲毖錄) | 유물형태 | 고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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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탁자 | 류문홍 | 크기 |
조선 중기의 문신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이 임진(壬辰)·정유(丁酉) 왜란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사실을 기록한 목판본이다. 이 책은 현재 4종이 전하는데, 저자 자신의 필사 원본인 『초본징비록( 草本懲毖錄)』(국보 제132호)과 16권으로 된 『징비록』, 2권으로 된 간본(刊本), 필사본 등이 있다. 제목의 '징비'는 『시경』에 "지난 일을 경계하여 후환을 삼간다"라는 구절에서 딴 것이다. 16권본에 따라 내용을 살펴보면, 권1 · 2는 전쟁의 원인과 상황을 약술한 것인데, 전전(戰前)의 조 · 일 관계, 관군의 붕괴, 의병의 봉기, 한산도 해전, 명군의 원병, 강화교섭, 종전(終戰)의 순으로 서술되어 있다. 권3~5에는 『근포집(芹曝集)』이란 편명으로 1592~96년의 군국정무에 관한 차(箚)·계(啓) 등의 문건을 수록했다. 권6~14에는 『진사록(辰巳錄)』이란 편명 아래 임진 · 계사 두 해 동안의 장계(狀啓)를 수록했다. 권15 · 16은 저자가 4도체찰사(四道體察使)로 재직하던 1595~98년의 기간 중의 각종 공문 등을 수록했다. 주된 내용은 병사들의 군사훈련 · 지역방비 · 세금문제 · 식량조달 · 창고설치 등 국방과 정치 전반에 관한 포괄적인 것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징비록』은 제목에서 보이듯 뚜렷한 목적의식과 저자가 왜란의 전 기간 동안 국가의 중요직책에 있으면서 몸소 경험한 바를 기초로 하여, 전란의 대책을 세우는 가운데 얻어진 풍부한 사료와 지식을 담은 것이기에 가치가 매우 크다. 난중의 사실이나 인물평은 당색에 구애됨이 없이 객관적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전란의 기록임에도 단순히 전쟁의 진행과정만을 적은 것이 아니라 당시의 정치 · 경제 · 외교 관계 등 전체적 구조 하에서 서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