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경차춘수당원운(敬次春睡堂原韻)
유물명 | 경차춘수당원운(敬次春睡堂原韻) | 유물형태 | 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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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탁자 | 크기 |
춘수당(春睡堂)에 걸려 있는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1846~1919)의 차권씨춘수당원운(次權氏春睡堂原韻)으로, 권주(1576~1651)의 시에 차운한 것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주 안에는 중화가 없으나, 산남에는 초가집이 있도다. 술 마시며 눈물의 표문 노래하고, 칼을 걸고 마음의 글 읽도다. 해가 늦으니 매화와 학을 가련해 하고, 하늘이 머니 천신이 막혔도다. 다만 집안 효자의 자취 남겨두니, 자손들이 유허를 본받는구나.”
춘수당은 권주가 1605년에 구성산(龜城山) 밑에 건립하였고, 1959년에 후손들이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권주는 자가 자지(子止), 호는 춘수당이다. 좌통례(左通禮) 권두문(權斗文)의 아들이다. 임진왜란 때에 평창 군수인 아버지가 포로로 잡혔으나, 처형 하루 전 비바람 치는 저녁에 권주가 슬기와 기백으로 구해 내었다. 병자호란 후에 과거를 단념하고, 구성산 아래 소당을 짓고 춘수당이라 했다. 제갈공명이 포부와 경륜을 지니고 와룡초당에서 은거하며 낮잠을 즐긴 일에 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