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경차벽상운배정선몽대(敬次壁上韻拜呈仙夢臺)
유물명 | 경차벽상운배정선몽대(敬次壁上韻拜呈仙夢臺) | 유물형태 | 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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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탁자 | 크기 | 47.5×75.0 |
정호선(丁好善: 1571∼1633)이 선몽대에서 지은 시를 새긴 시판이다. 정호선이 선몽대를 방문하였을 때 벽에 걸린 선몽대 주인의 시를 보고, 그것에 차운하여 이 시를 지었다. 이 시는 7언 절구 2수이다. 첫째 수에서는 선몽대의 경치에 찬탄하고 주인과 담소하며 우정을 나눈 행복한 시간을 읊고 있다. 둘째 수에서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사에서 떠나 이 곳 선몽대에서 유유자적하며 살고 싶은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시판의 왼쪽 부분에는 이 시판이 만들어진 경위가 기록되어 있다. 이 시판은 정호선의 6대손인 정재원(丁載遠)이 선몽대를 방문했을 때, 선몽대 주인이 정호선의 시 2수를 보여주었다. 이에 정재원은 아들 정약용(丁若鏞: 1762~1836)에게 시켜서 이 시판을 새기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