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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서판

초서(鷦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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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슬라이드쇼
유물정보 테이블
유물명 초서(鷦棲) 유물형태 서판
기탁자 영양남씨 영해 시암고택 크기 36.0×61.0

류치명(柳致明, 1777~1861)이 남고(南皐, 1807~1879)의 집에 써준 서판(書板)이다. 서판의 왼쪽에 쓰여 있는 ‘정재(定齋)’는 류치명의 호로서, 그의 나의 80세인 1851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판의 내용은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 편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소박하지만 올곧은 삶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이다. 대붕(大鵬)은 구만리를 날아가는 반면, 뱁새[鷦]는 작은 나뭇가지 사이를 오갈 뿐이다. 하지만 작은 나뭇가지 사이에서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올곧게 살아가는 소박한 삶이 구만리를 날아가는 것보다 훨씬 값진 것이라고 칭탄하는 내용이다. 질박하고 올곧은 산림처사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