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직설(農事直說)』을 비롯하여 주자(朱子)의 「권농문(勸農文)」, 세조 때 강희맹(姜希孟)이 지은 《금양잡록(衿陽雜錄)》과 《사시찬요(四時纂要)》를 하나로 집성하여 이지당(二知堂) 신속(1600∼1661)이 엮은 농업서적이다.
『농사직설』은 한국의 풍토가 중국과 다르기 때문에 중국의 농서(農書)에 따라 그대로 시행할 수가 없어, 각 도 관찰사에게 명하여 그 지방의 경험 많은 독농가(篤農家)에게 물어, 그것을 기록·보고하게 하고 이것을 차례로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금양잡록》과 《사시찬요》는 사시의 농사와 농작물에 관한 주의사항을 모아 기록한 책이다. 이 세 가지 농서와 부록으로 《구황촬요(救荒撮要)》가 덧붙어 있는 합편이다. 그러나 각 부분의 내용은 시대에 따른 개수와 보충이 있어 당시로서는 내용과 체제를 갖춘 종합농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