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으로 된 목판본으로, 1796년 도산서원(陶山書院)에서 간행했다. ‘빈흥’이란 과거를 시행하여 인재를 등용함을 뜻하는 말로, 빈흥록은 각 지방에서 향시(鄕試)를 본 내용·방목 등 일체의 사항을 적은 것이다. 1792년 3월 3일에 정조가 전교(傳敎)를 내려 이만수로 하여금 영남으로 내려가 옥산서원(玉山書院)과 도산서원에 제사를 지내게 하고 과거를 보게 하였다. 3월 19일 옥산서원, 24일 도산서원에 가서 제사를 지낸다음, 25일에 과거시험을 보았다. 이날 응시한 사람은 3,632명이었고, 강세백(姜世白)과 김희락(金熙洛) 등 2명이 급제하였다. 이때의 전교(傳敎)·치제제문(致祭祭文)과 각신(閣臣)의 장계(狀啓)·방목·과작(科作) 등을 수록하였다. 「치제시일기(致祭時日記)」안에는 조선 후기 규장각의 제학을 보내 치제한 사실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어 당시의 제례관계를 살펴보는 데도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