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추사(秋史) 혹은 완당(阮堂)인 김정희는 조선후기 고증학의 대가이다. 또한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서체를 깊이 연구하고 습득하여 나름대로 독특하고 새로운 서체의 지평을 열었는데, 이를 특별히 ‘추사체(秋史體)’라고 한다. ‘매심사’는 ‘매화의 마음을 닮은 사람이 사는 집’이란 뜻이다. 매화가 기개와 절조를 상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마 추사가 기개있는 선비에게 써 준 글씨를 판각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