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31년(1894)의 갑오경장으로 관제 개혁으로 생긴 부서 중 하나가 교육을 담당하는 학부(學部)였다. 학부 편집국에서는 당시의 새로운 문물과 근대화 의식을 수용하기 위해 교과서의 개편 작업이 시급했는데, 그 결과 무쇠로 만들어 쓰다가 마모되어 방치해 둔 후기 교서관 인서체자와 이를 바탕으로 인서체 목활자를 만들어 개편된 교과서를 다량으로 찍어냈다. 이 때 사용한 목활자를 '학부 인서체자'라 부르며, 특히 한글을 찍기 위해 만든 활자를 '학부 인서체자 병용 한글자' 또는 '학부 한글자'라 일컫는다.
야소삼자경자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기독교 선교를 위해 어린이용 <훈몽삼자경>의 체제를 본 떠서 만든<야소삼자경>을 찍기 위해 만든 목활자이다. 인본은 한자로 번역한 기독교 교리의 중요 대목을 큰 한자 밑에 작은 한글자로 훈과 음을 표시하고 끝에는 한글로 토를 달아 인쇄해 냈다. 이를 총칭하여 '야소삼자경자'라고 하며, 구체적으로는 한자 큰 자를 '야소삼자경 대자', 한글 작은 자를 '야소삼경 한글자'로 일컫는다.